지난 이야기 “나의 유학도전 실패 이야기”에선…
“난 5개월을 공부하고 참 별로인 영어점수를 얻었다. 학점 역시 좋지 않았고 말이다. (중략) 난 그렇게 허겁지겁 영어성적, 추천서, SoP를 만들어 ‘이름이 맘에드는’ 학교 8곳에 원서를 제출했고 보기좋게 떨어졌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사실 문제가 아닌 점을 찾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내 지원서는 그 어느 것도 뛰어난 점이 없었다. 사실 유명대학의 교수들은 이미 알고있는 지원자들 중에서만 뽑아도 신입생 자리가 부족할 것인데 굳이 나를 뽑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2013년 5월 마지막 불합격 소식을 들음과 동시에 나는 또다른 입시를 6개월 후에 앞두게 되었다. 그 사이 나는 과연 지원서의 어느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영어성적? 학업계획서? 그런다고 내가 붙을 수 있을까? 처음 맛본 실패에 나는 모든 것이 불안했다.”
나는 왜 유학을 가고 싶었던걸까?
유학에 실패하고나니 나는 근본적으로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는지 깊은 회의가 들었다. 이미 나는 유학준비를 위해 1년을 허비했다. 그리고 또 한번 준비한다 한들 내겐 합격하리란 보장도 없었다. 아마 그 때 내 심정은 재수를 하게된 수험생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그렇게 나이 꽉찬 서른살에 유학 재수생이 되었다.
실제로 유학도전 실패 후 깔끔히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는 친구들을 종종 봐왔기에 나 역시도 포기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특히 공부보다는 잡기에 능하고 이리저리 나대기만 하던 내가, 진득히 책상 앞에 앉아 학문에 정진하는 학자의 길을 간다는 건 무언가 잘못된 선택처럼 보였다. (주 – 학자의 모습이 꼭 이런 모습만 있는건 아니라는 것을 박사과정에 들어와 알게되었다.)
사실 내가 유학을 가려던 이유는 본질적 이유보다는 부차적인 이유가 많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러한 것들이었다.
- 한국에서만 30년을 살았는데 외국에서도 한번 살아보고 싶다. 미래엔 컴맹만큼이나 영맹(=영어 문맹)이 바보취급 받을 것이다. 외국에 나가서 영어를 배우자.
- 게다가 공대 유학은 (펀딩을 받으면) 돈이 들지 않는다. 이건 마치 무료 해외체험과 같지 아니한가!
- 답답한 회사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난 자유를 원한다. 박사가 되면 좀더 독립적인 주체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 인생 길다. 4년의 투자 정도는 그리 큰 부담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나중에 다시 공부를 해로야한다면 많은 희생이 따를지도 모른다.
- 그리고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로봇 분야에서 석사도 하고 관련 회사에서 일도 해봤지만, 난 아직도 할줄 아는게 별로 없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이와 같은 이유들로 유학을 고려하시는지 모르겠다. 물론 위의 이유들이 틀린 말들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유학을 온다고해서 꼭 위의 문제들이 해결되는건 아닌 것 같다. 나는 연구실에만 쳐박혀 있기에 영어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유학 준비할 때가 더 잘했던듯…, 나이는 한살한살 먹어가기에 미래에 대한 부담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공부를 통해 내 분야에 대해 좀더 많이 알게된 것 같긴 하지만, 또다른 헬게이트(=새로운 분야)를 탐구해야 했기에 앎의 농도(=아는 양/알아야 하는 양)는 점점 옅어지는 느낌이고 자신감은 점점 줄어만 간다.
결국 유학을 온다고 해서 위의 문제들이 해결되진 않는다. 그리고 우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함을 익히 들어 잘 알고있다. 위의 이유들은 ‘박사가 되면 얻어질 결과’들에 대한 기대였지만, ‘결과에 대한 기대’는 부차적인 것이고 선택의 이유는 박사 공부를 하는 ‘과정’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깨달은 것이 바로 “지적 호기심”이라는 본질적 이유였다.
‘나는 4~5년을 투자해 도대체 무얼 알고 싶은거지? 내게 그런 호기심이 있긴한가?’
이 질문에 대한 긴 고민 끝에 나는 나의 연구분야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석사 때 연구하던 Robot motion planning도 아니고, 회사 때 담당업무였던 exoskeleton (일명 아이언맨)도 아닌, 새로운 분야 Machine learning 으로의 도전이었다.
2013년 5월, 모든 학교로부터 불합격 통지를 받고 새로운 입시를 단지 6개월 앞에 남겨놓은 그 때, 나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내가 그동안 알고 싶었던 분야로 내 전공을 옮겼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새로운 분야로의 이동, 불안한 상태에서 더 불안한 상태로의 이동이었다.
머신러닝으로의 도전
정말 한가한 발걸음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입시가 6개월 남았는데 아무 경력도 없는 곳으로 분야를 바꾸다니… 하지만 나는 그 분야가 아니면 박사 공부를 할 의미가 없다고 느꼈었다. 내가 정말 알고싶은 것이 머신러닝이었고, 그 분야라면 박사과정 내내 정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이라는 나의 어렸을 적 꿈과도 맞닿아 있었다.
문제는 내가 머신러닝에 대해 공부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재활치료용 exoskeleton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연구실을 이끄시는 김박사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분야를 옮길까 말까 갈등하는 내게 김박사님은 ‘태웅씨, 인생 짧은데 하고싶은거 해야지’라며 용기를 주셨고, 나는 그렇게 김박사님 연구실을 떠나 머신러닝을 연구하시던 박박사님의 연구실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박박사님은 바로 나를 멤버로 받아들이는 대신 2주 후 나의 연구계획 발표를 들은 후 나를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나는 그 2주간 유투브에 있는 머신러닝 강좌와 머신러닝에 관한 책을 놓고 열공했고, 내가 관심있어 하던 연구자들의 논문들을 읽어내려갔다. 그러는 동안 나는 내가 하고픈 분야와 가장 가까운 연구를 찾았고, 이 연구의 단점을 파고들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고 2주 후,
“음… 빈 곳들이 많아보이긴 하지만… 한번 그 주제로 학회 논문을 하나 내보도록 합시다, 태웅씨.”
그렇게 나는 새로운 분야에서 새출발을 시작할 수 있었다. 비록 새로운 분야는 낯설었지만, 다른 분야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던 배경지식이 그 분야의 공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머신러닝을 공부한지 4개월 만인 2013년 9월에 아이디어를 짜내어 메이저 로봇학회인 ICRA에 관련 논문을 낼 수 있었다. 나도 내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논문을 낼 수 있을지 몰랐는데, 평소 알고싶던 분야였고 연구를 하는 재미가 있다보니 학습이든 연구든 속도가 매우 빨랐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았다.
새로운 분야에 논문을 내는 여정은 내 유학 분야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공부를 통해 다음의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 나는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
- 관련해서 어떠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가
-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들은 누구인가
- 현재의 연구엔 어떠한 한계점이 있는가
- 나는 그곳에서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가
더이상 나는 US News Ranking에서 학교 랭킹으로 쇼핑을 하며 그럴듯한 연구실에 지원서를 내는 학생이 아니었다. 나는 내가 무얼 연구하고 싶은지 알았고, 어떤 연구자와 함께 일하고 싶은지 알았다. 이제 남은건 그 연구자들에게 지원서를 내고 그들이 나를 학생으로 받아주기만 하면 될 것이다.
나를 팝니다
하지만 지원서 상에서 작년과 다른 점은 단지 논문 한 줄 뿐이었다. 그동안 연구에만 집중했기에 영어성적도 그대로였고, 자기소개서도 그대로였다. 이제 원서 제출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나는 무얼해야할까? 토플, GRE 시험을 다시 치기에도 빠듯한 시간일텐데…
나는 영어성적을 올리기보다 연구자들과 직접 부딪치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일단 나를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만들어 관심있는 연구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당연히 대부분 답장이 없었다(…) 혹시 그 연구실에 한국인 학생이라도 있으면 그에게 메일을 보내 교수님께 나의 존재를 알려달라 부탁도 했었지만 그 역시도 녹록치 않은 과정이었다.
온라인에서 한계를 느낀 나는 쌩돈을 들여 로봇연구자들이 많이 모이는 학회에 참석하기로 한다.
교수는 잘 모르는 사람을 뽑으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직접 가서 나를 알려야겠다.
11월 도쿄에서 열리는 IROS, 장소도 그리 멀지 않다. 나는 돈을 아끼기 위해 서울대 연구실 후배들의 호텔방 바닥에서 잤고, 학회장에도 등록없이 몰래 들어갔다. 여러분 이러시면 안됩니다ㅠ 학회에 참석한 나의 목적은 분명했다. Sell myself.
내 메일 씹은 사람들… I’ll find you, and I’ll sell myself…
학회 중간에 커피브레이크 때가 되면 내가 관심있는 연구자들을 찾아가 말을 걸었다. (보통 이런 유명 연구자들은 주위 다른 연구자들에 둘러싸여있어 말을 걸 타이밍을 잡기도 쉽지가 않다ㅠ) 꾸역꾸역 빈틈을 찾아 말을 끼어들 틈을 캐치한 후,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당신의 연구실에 지원을 하려고 하는 학생이에요. 예전에 메일도 보냈었는데… 혹시 보셨나요? 못보셨다고요? 그럼 잠깐 제 연구분야를 소개해도 될까요?” (물론 나의 짧은 영어로…)
그렇게 연구자들을 찾아 내 소개를 하고 다녔다. 절반 정도의 반응은 마치 길거리에서 원치않는 전단지를 받는 사람들의 반응과 비슷했다.
“혹시 가져오는 장학금 있나요? 없으면 아마 쉽지 않을텐데… 그래도 한번 정식 루트를 통해 지원해봐요.” (떫떠름….)
하지만 일부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오… 메일을 보냈었다고요? 미안해요 워낙 메일들을 많이 받아서… 혹시 오늘 다시 메일을 보내줄 수 있나요? 확인해보고 연락줄게요.”
그렇게 나는 University of Waterloo의 교수님과 Imperial College London의 교수님에게 다시 메일을 보낼 기회를 잡았고, 교수님들은 내 자료를 본 뒤 다음날 인터뷰를 하자고 하셨다.
다음날, 나는 다음날 학회장 한켠에서 각각의 교수님들과 한시간 정도의 대화를 나눴다. 질문의 대부분은 그동안 내가 어떤 연구를 했는지, 연구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박사과정 동안 하려는 연구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등이었다. 아마도 내가 말하는 내용 뿐만 아니라내가 연구를 설명하는 모습을 통해 나의 연구 이해도나 열정, 나의 인성 등을 알아보셨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지난 5월부터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박사과정 때 무얼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묻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전공으로 박사를 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저 ‘그 분야가 핫하니까’나 ‘배우고 싶어서’라는 이유만으론 교수를 설득할 수 없다. 내가 왜 그 분야에 도전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연구로서 보여주어야 하고, 미래의 연구계획에 대해서도 충분히 충분한 동기부여(self-motivated)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한시간의 인터뷰 끝에 나는 기쁘게도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 오퍼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 지원을 하면 합격을 시켜주시겠다는 이야기였다. 지금 다시 말하는데도 가슴 떨리고 기뻤던 감정이 살아나는 것 같다. 아마도 한번의 큰 실패를 겪어봤기에 그 기쁨이 두배로 컸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직접 부딪쳐 나의 목적을 달성했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2013년 말, 나는 인터뷰를 했던 두 곳을 포함해 연구 과정 중에 관심있게 지켜보던 논문들의 저자가 있는 연구실 여섯 곳에 지원서를 냈고, 그 중 세 곳으로부터 합격 소식을 받았다. 합격 후 어떤 곳에 갈지 선택을 위해 그곳의 학생들에게 메일로 ‘교수님은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물어봤는데, U. Waterloo 교수님의 학생으로부터 “Dana Kulic 교수님은 연구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존경할 수 있는 분이다.”라는 메일을 받아 감탄했다. 한국에서는 교수님 욕 밖에 다들 안하던데… 나는 그 메일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세 곳의 학교 중 지금의 U. Waterloo로 오게되었다.
그리고 현재 나는 나의 지도교수님에 대해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 정말로 연구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존경할 수 있는 분이다. 사람은 직접 부딪쳐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건 교수가 학생을 선발할 때도 마찬가지고, 학생이 지도교수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만약 아직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 연구실에 지원을 해도 될까?’ 고민을 하고 있다면, 교수는 아마 그것의 1/10도 안되는 관심으로 당신을 바라볼 것이다.
유학도전의 성공 방정식?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관문”에서 성공/실패가 판가름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고3학생은 대학입시 “관문”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성시공과 실패가, 취업준비생은 취직 “관문”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성공, 실패가 갈린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알고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맞지않는 전공으로 끊임없이 방황하는 경우도 많고, 직장에 들어가서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닌데…’라며 끊임없이 퇴사를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말이다. 누군가 “관문”을 통과했다면 그건 “이제 시작이시네요”란 뜻이지, 결코 “성공하셨네요”는 아닐 것이다. (이것이 좋은 학벌이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학도 마찬가지다. 유학에 성공한 사람이 꼭 Winner이고 실패한 사람이 꼭 Loser인 것일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민 끝에 유학을 포기한 사람이 더 좋은 길을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입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유학준비생 분들께 다시 한 번 유학을 가야하는 이유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시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을 정말 의미있게 보낼 자신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
당신은 왜 유학을 가려 하시나요? 당신은 왜 박사를 꿈꾸시는건가요?
요즘에도 가끔 ‘내가 첫 해에 유학에 성공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내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연구경력 상 강점이 있던 exoskeleton 분야로 말이다.
물론 그 분야로 유학을 갔더라도 나는 그 분야에서 나름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호기심은 영원히 풀지 못한 채 큰 응어리처럼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남들이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재미난거 하고싶은데…’라며 부러워만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 고민하던 시절, 박사과정 중이던 외국인 친구 중 한명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학교 이름이 뭐가 중요해? 난 이름 없는 학교라도 내가 하고싶은 연구를 할 수 있다면, 이름 있는 학교에서 하기싫은 연구를 하는 것보다 백배 좋을 것 같아. 그게 하버드이든 MIT이든 말이야.”
참으로 맞는 말이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마 일단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합격기술을 연마에 안간힘을 쓰고 계시겠지만, 학교는 수단일 뿐, 진정 성공을 얘기하고자 한다면 내가 가고픈 길부터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대학 전공도 단 몇 일만에 결정했는데, 박사과정마저 그럴 순 없지 않은가.
유학 입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좋은 학점, 영어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지도교수 컨택 등이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게 있고, 그것을 향해 실제로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관심있는 연구실에 찾아가 6개월 정도 연구 기회를 얻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내가 진정으로 바라고 열심히 그 분야를 파고든다면 나의 열정이 지구 어느 한 편의 교수에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학교만 쇼핑하는 유학준비생은 결코 지원서들 속에서 학생을 쇼핑하는 교수의 눈에 들지 못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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